첫 서리가 내린다는 <상강>입니다. 서리가 내린다는 의미의 상강. 쾌청한 날씨가 계속되는 시기로 올해는 10월 23일이 상강입니다. 봄에 씨 뿌렸던 많은 것들이 결실을 보는 때로 가을걷이가 한창인 들녘 풍경이 마음을 풍요롭게 합니다. 상강 무렵의 서리를 맞은 배추와 무는 수분이 풍부해져 아삭거리는 질감이 좋기 때문에 그 해 김장의 맛은 상강에 달려 있다는 말이 있습니다. ‘뿌린대로 거둔다’는 삶의 오랜 진리를 으스스한 한기처럼 체감하게 되는 절기, 상강입니다. '가을 아욱국은 사랍문을 잠그고 먹는다'고 할 정도로 유난히 맛이 좋다고 합니다. 찬바람이 불면서 기력이 떨어질 때 구수하게 끓여 낸 아욱국은 입맛과 기운을 돋워주는 효과가 있어요. 상큼하게 나물로 무쳐먹어도 물론 좋고요. 아욱은 그 성질이 차고 미끄러워 즙을 낸 후 생강즙과 섞어 .. 더보기 이전 1 ··· 1101 1102 1103 1104 1105 1106 1107 ··· 1128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