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 날개를 달다 오래 전, 빠릿빠릿한 스타일은 아니었던 한 젊은이가 사진을 공부하러 독일에 갔다가 자신에 관해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의 육성은 리얼리티 예능 프로그램보다 더 생생하고 흥미롭습니다. “서울에서는 그게 다 흠이었고 사내자식이 뭘 그리 꼼지락거리고 있느냐고 야단맞았는데 독일에서는 그 감수성이 내 장점이라고 하니...” 이런 경우 말 줄임표 뒤에 이어지는 뒷말의 유형은 크게 두 갈래입니다. 그래서 너무 혼란스러웠다거나, 그래서 너무 큰 힘이 되었다거나. 대한민국 최정상급 사진작가 중 한 명인 구본창의 젊은 시절 반응은 예상대로 ‘너무 큰 날개를 달았다’였습니다. 잘 달구어진 프라이팬처럼 평상시에 자기를 받아들일 준비가 충분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을 겁니다. 어떤 이는 자신이 좋아하는 지인들을 ‘나.. 더보기 이전 1 ··· 1102 1103 1104 1105 1106 1107 1108 ··· 1128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