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동생 몇 해 전 형의 권세를 이용해 부당한 이득을 취했다는 혐의로 현직 검찰총장의 아우가 검찰에 구속된 적이 있었습니다. 그 사건의 저간에는 검찰총장이었던 형이 ‘동생에게 늘 미안한 마음’을 가지고 있었다는 형제간의 특별한 사연이 있었던 모양입니다. 장남인 자신을 대신해 동생이 어머니를 모시고 있다는 이유 때문이었다지요. 저는 그런 종류의 얘기를 들을 때마다 公人된 자의 올바른 몸가짐과는 별개로, 형과 동생의 관계, 특히 형이라는 자리의 숙명과 고단함을 실감합니다. 하물며 이 그림을 그린 작가처럼 동생을 먼저 저세상에 떠나보낸 형의 경우에는 더 말해 무엇하겠습니까? 오빠라고 부르며 졸졸 따르던 남동생을 그때 더 많이 안아주고 보듬어주지 못했다는 생각에 형은 가슴이 스산합니다. 兄들에게 마음의 에너지를 보냅니다.. 더보기 이전 1 ··· 1106 1107 1108 1109 1110 1111 1112 ··· 1128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