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5월 17일,
개인참가자를 위한 홀가분워크숍<나>편이 진행되었습니다.
워크숍이 끝난 후, 참가자들의 마음을 함께 나눠봅니다.
“ 홀가분워크숍에서 대화하는 방법을 배운 것 같습니다.
평소에 대화할 때, 다른 사람을 다그친 것 같아요. 내가 하고 싶은 말만 하고 듣고 싶은 말만 듣고..
내가 말하고 싶은 순간에 참아보고, 다른 사람의 얘기를 들어보면서 공감하는 법을 배웠습니다.”
“ 낯선 상황에 모르는 사람들과 있을 때, 불안하고 초조했습니다.
그러한 감정들이 잘못된 것만 같아서, 자신감을 가져야겠다는 생각도 하고 여러 생각들을 했었습니다.
오늘 홀가분워크숍에 와보니, 결국 그냥 ‘그대로 내 감정을 인정해 주는 것’이 제일 좋은 것 같습니다.
조원들과 얘기하다 보면, 정작 다른 사람들이 나보다 내 감정을 더 잘 알아주고 있는 것 같더라고요.
내 감정인데…”
“ 누군가에게 내 감정을 얘기한다는 게 쉽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오늘 처음 본 사람에게 나의 과거, 상처들을 너무나 편안하게 얘기할 수 있었습니다.
‘아니, 처음 본 사람한테 이렇게 쉽게 얘기할 수 있는데, 사랑하는 가족들에게 왜 얘기를 못했을까?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얘기를 하면, 나를 다르게 볼 것 같은 불안감이 많았던 것 같습니다.
다른 사람은 나를 용감하고 좋은 사람으로만 생각할 텐데, 사실 그렇지 않을 때도 많았거든요.
얘기하면, 나에 대해 갖고 있던 이미지가 다르게 보여질 것 같아서 못했던 것 같아요.
그런데 그런 것들이 사실은 중요하지 않다는 생각이 많이 듭니다.
있는 그대로의 내 모습을 상대방이 받아들이는 게 더 중요하지 않을까..”
“ 나의 말을 듣고 있는 조원의 눈빛, 제스처에서 내 말이 온전히 받아들여지고 있고, ‘나’라는 존재가
받아들여지는 것 같았어요.
‘상대방의 눈빛이 날 받고 있구나. 상투적으로 호응해주는 게 아니라, 온 몸으로 내 얘기를 받고 있구나.’
‘이렇게, 내가 한 얘기가 밖으로 나가지 않을 것이라는 깊은 믿음을 갖고 말을 해본 적이 언제였지….’
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이러한 믿음이 굉장히 위안이 되었습니다.
어린 시절의 상처받은 ‘나’의 마음에 공감해주고, 그 아이가 그 때 무엇을 원했던 것인지 떠올리다 보니..
내가 다른 사람에게 조언하는 습관이 있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동안 다른 사람과 대화
할 때, 공감하거나 상대방의 입장에서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나도 모르게 내가 하고 싶은 말만 하면서
상대방에게 방법을 가르치고 있을 수도 있겠더라고요. 이런 마음이 드니 받아들이는 게 쉽지 않았지만,
나를 돌아보게 되더라고요.”
어린 시절 상처받았던 나를 만나고 토닥이면서,
나와 마주보고 이야기하던 조원들을 만나고 공감하면서.
그렇게 있는 그대로의 나를 만나고 지지해주었습니다.
그 날의 ‘나’가 그랬던 것처럼..
오늘도 일상을 겪고 있을 수많은 ‘나’들에게
충고와 판단을 멈추고, 따뜻한 공감과 눈빛을 보내주시길 응원합니다.
* 홀가분워크숍,
‘우리’편은 짝수 달, ‘나’편은 홀수 달 셋째 토요일에 진행됩니다.
참가 문의는 아래의 전화번호로 연락주세요.
홀가분워크숍 담당자, 070-4640-1270
네이버의 '내마음카페'에서 더욱 생생한 후기를 볼 수 있습니다.
(아래의 배너를 누르면 바로 이동합니다.)
'마인드프리즘 > 홀가분워크숍' 카테고리의 다른 글
[마음편지] 오롯이 나를 만나는 기쁨 (0) | 2014.06.27 |
---|---|
[마음편지] '아, 그 사람은 이래서...' (1) | 2014.05.30 |
4월 19일, 홀가분워크숍 <우리>편 현장 스케치 (0) | 2014.04.25 |
[마음편지] '아!'하는 기억들 (0) | 2014.04.04 |
3월 15일, 홀가분워크숍 <나>편 현장 스케치 (0) | 2014.03.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