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그림에세이

바위야



‘내가 알고 있는 나’와 ‘남이 생각하는 나’ 사이의 간극에서
인간의 모든 감정이 생겨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절망과 분노뿐 아니라 때론 사랑의 감정도 그 간극에서 싹을 틔웁니다.

인간에게 희로애락을 제거할 수 없듯이 나에 대한 ‘나와 타인 사이의 간극’도
인간의 힘으론 어쩔 수 없는 실존적인 무엇인 것 같습니다.

내가 알고 있는 나를 타인에게까지 있는 그대로 알게 할 수도 없지만 그럴 필요도,
또 그래서도 안 된다고 저는 생각하는 편입니다.

아마도 사람들에게 ‘세상에서 누가 제일 보고 싶으냐…’는 질문을 하면
대다수가 ‘다른 사람이 생각하는 나’의 모습을 꼽지 않을까요?
그게 남의 생각을 99% 헤아릴 수 없는 제 나름의 추측^^입니다.


                                                                                           혜신+명수









 



'그림에세이'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이기적이어도 괜찮아  (5) 2012.10.26
나에게 날개를 달다  (2) 2012.10.23
빨간 바다  (1) 2012.10.23
돌 던지기  (1) 2012.10.23
내동생  (0) 2012.10.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