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서부터 큰 병을 앓는 아이가 성장해서 의사나 간호사가 되려고 하는 것은
자신에게 없는 건강에 대한 결핍 동기가 중요한 원인일 수 있습니다.
외국의 한 연구에 의하면, 성공한 정치 권력자 중에는 어린 시절 결핍감이 컸던
사람이 많답니다.
결핍감을 메우기 위해 다른 사람보다 더 힘에 집착하게 되고 그래서 정치가라는
직업을 선택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는 거지요.
쿠바는 생약과 유기농 분야에서 세계 최고의 수준을 자랑하는 나라입니다.
수십 년 간 이어진 미국의 강력한 경제봉쇄로 의약품과 비료가 생존을 위협할 정도로
부족한 상태에서 어쩔 수 없이 선택한 길입니다.
그런 점에서 쿠바는 총체적인 결핍 동기의 나라라고 할 수 있습니다.
쿠바를 ‘비자발적 채식주의의 나라‘라고 부르는 것도 비슷한 이유이겠지요.
살다보면, 원하지 않던 방향으로 일이 잘 풀리는 경우가 있습니다.
주인에게 억하심정이 있던 설렁탕집 주방장이 주인에게 손해를 끼칠 요량으로
뚝배기에 고기를 듬뿍듬뿍 넣었더니 '고기 반 국물 반'이라는 소문이 나서
최고의 설렁탕 전문점이 되었다는 전설처럼요.
그래서 모자람이 성취의 가장 중요한 동기라는 성공신화는
어떤 경우엔 가장 마음에 와 닿는 잠언이 됩니다.
지금 무언가 모자란다고 느낀다면 '조만간 무엇을 이루겠구나'하는 신호일지도요.
결핍 동기를 통해서 쿠바나 설렁탕집처럼
어떤 성취의 단계에 도달할 수 있는 복된 나날이시길.
혜신+명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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