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이슈, 다들 아시죠?
홈리스 분들이 직접 잡지를 들고 나와 판매하여, 판매 수익금으로 자활을 위해
노력할 수 있도록 하는 잡지예요.
이번 빅이슈에서 내마음보고서 기사를 만났어요.
"내 마음과의 첫 만남"이라는 타이틀이 괜히 마음을 한번 흔들고 가네요.
지금까지 내내 내 안에 있었지만, 내마음보고서를 만나기 전까진
조심스럽게 들여다볼 생각은 결코 하지 못했던 내마음...
저도 내마음보고서를 처음 만났던 몇 해 전이 떠올라 괜히 콧가가 시큰해졌어요.
그러게... 그러네요...!
하면서 잇는 쌍따옴표 안의 문장을 읽습니다.
내마음
분명히 내 건데. 내 안에 있는데
우리는 왜 이렇게 내마음을 만나는 일이 어색하고, 때로 낯설고 그런 걸까요?
조심스럽게 그 이야기에 다가서봅니다.
사진 아래로는 내마음보고서를 잘 모를 수도 있는 분들을 위한 설명이 적혀 있어요
'개인맞춤 심리보고서'
우리가 사는 이 세상은 너무 큰 사회 관계망 안에서 개인을 쉽게 매몰시키곤 하는데
결국 그 모든 것들 우리 개개인이 모여 이룬 거잖아요?
이제라도 나조차 잘 몰라줬던 내마음을 모두가 한 번씩은 꼭 들여다보길.. 그래서 저마다
조금씩 더 행복해지길, 편안해지길, 하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저도 열심히 지인들에게 내마음보고서를 권하게 되었고요 ^^
기사를 읽으며 인상 깊었던 대목 몇 구절을 옮겨 적어봅니다
[생각해보면 나의 신체는 참 많은 관심을 받으며, 건강을 위한 음식 선택과 생활습관에는 꽤 많은 신경을 쓰는 편인데, 나의 마음은 그렇게 대하지 않았다]
[내가 누구인지 알려주는 보고서를 받을 때의 기대감과 긴장감, 초조함은 한데 뭉쳐 거대한 대문처럼 느껴졌다. 하지만 첫 페이지를 넘기자 나타난 '나무에서 온 생각, 정대웅'이란 보고서의 제목이 이 거대한 대문을 마주할 수 있는 응원을 해주었다]
[보고서를 받은 후에 내가 채워나가야 하는 부분이 들어 있어, 내가 '나'를 마주하는 과정에 많은 도움을 받고 있다]
[혹시나 안 좋은 결과가 나올 것 같은 두려움에 미뤄왔던 심리검사였다. 아마도 많은 이들이 나와 같을 것으로 생각된다. (중략) 하지만 살면서 나 스스로 감당하기 어려운 상태가 자주 발생하게 된다면 담담한 마음으로 나의 심리를 만나러 가보자.]
대체로 내마음보고서를 한 번 이상 만나본 분들이라면
누구나 끄덕끄덕하며, '맞아.. 나도 그렇게 느꼈었지...'라고 여길 내용들이 잘 정리되어 있었어요.
그런 중에도 처방시가 내마음을 향해 다가가는 길에 응원이 되어주었다, 와 같은
표현들이 참 따뜻하게 와 닿는 글이었어요.
요즘은 이렇게 다른 분들의 내마음보고서 후기를 읽는 것이 참 좋아요.
처음엔 내마음보고서가 얼마나 대단한지 어떻게 써주셨을까? 하는 기대감으로 펼치지만
어느새 그 곁에 선 또 하나의 마음이 되어,
구절들에 끄덕끄덕 공감하고 있는 제 모습을 발견할 수 있거든요.
후기를 읽을 때마다 늘 그런 마음이에요.
당신도 그랬군요. 나도 그래요. 라는 말을 전하고 싶어지게 만드는...
앞으로도 이렇게 더 많은 마음과의 만남을 전해 듣고 싶어요.
그리고 묻고도 싶어요. 당신의 마음은, 당신에게 어떤 말을 건넸나요?
** 이 글은 마인드프리즘(주)사람들이 운영하는 내마음카페(cafe.naver.com/holgaboon)에서 나눔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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